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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온도차’ 토트넘…아스날전 대패 원인은?


입력 2018.12.03 06:11 수정 2018.12.03 06: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패하며 5위 내려와

손흥민 기용법은 성공적, 위협적인 드리블

손흥민은 토트넘 전술의 열쇠 역할을 맡았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토트넘 전술의 열쇠 역할을 맡았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앞세우고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서 2-4 패했다.

이로써 10승 4패(승점 30)째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아스날(승점 30)에 골득실에서 밀리며 5위로 내려앉았다.

해리 케인과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손흥민은 1-1 동점이던 전반 34분, 박스 안쪽에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다 상대 수비수에 걸려 파울을 얻어내 해리 케인의 역전골을 도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들어 어렵게 잡은 승기를 수비 실수에 의해 내주고 말았다.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손흥민은 후반 34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좌우를 수시로 오간 손흥민은 결국 PK를 유도해냈다. ⓒ 게티이미지 좌우를 수시로 오간 손흥민은 결국 PK를 유도해냈다. ⓒ 게티이미지

일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은 기용법은 ‘백점 만점’에 가까웠다. 4-4-2 다이아몬드 진영에서 케인과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좌우를 수시로 오갔다.

무엇보다 전방 압박을 펼치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아스날 전술에 맞춰 역습 시 드리블 돌파라는 역할은 손흥민에게 최적화된 임무였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동점골이 터졌을 때에도 손흥민을 부리나케 불러 전술을 지시하는 등 전술의 열쇠가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손흥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격 작업 능력이 뛰어난 상대 오른쪽 풀백 엑토르 베예린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뛰어난 축구 지능까지 선보였다. 손흥민은 베예린이 오른쪽 측면을 비울 때마다 자리를 이동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고, 베예린이 수비를 하기 위해 내려오면 얼른 자기 자리인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수비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북런던 더비와 같은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20대 초반의 신예 후안 포이스를 수비수로 기용했고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물론 이에 대해 포체티노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실수하는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한 뒤 "포이스를 비판하기 쉽지만, 그는 오늘 경기에서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감쌌다. 하지만 승리는 이미 놓친 뒤였고 그의 말로 북런던 더비에서의 패배가 가려지지 않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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