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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헌신’ 손흥민, 득점 침묵보다 아쉬운 무승부


입력 2018.10.16 22:03 수정 2018.10.16 22:03        천안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파나마 상대로 어시스트 기록하며 고군분투

기대했던 득점포 침묵 속에 팀은 아쉬운 무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나마의 평가전이 열리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린 박주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나마의 평가전이 열리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린 박주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대했던 득점포는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존재감은 벤투호에 있어 절대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앞서 우루과이를 2-1로 완파하고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천안 종합운동장에 운집한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를 이어가려했지만 아쉬운 수비 집중력으로 2골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른 A매치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하게 됐다.

무패 행진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벤투호지만 우려도 있었다. 바로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의 침묵이었다.

손흥민은 후배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선 지난 8월 20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을 기록한 이후 세 달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8경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소화했지만 모두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12일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후반 18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면서 체면을 구겼고, 약체 파나마의 골문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파나마전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헌신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천안에 모인 만원 관중을 매료시켰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함성을 자아낸 그는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을 잡을 때면 파나마 수비수 2~3명이 붙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공간에 있는 동료를 향해 정교한 패스를 배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나마의 평가전이 열리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나마의 평가전이 열리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반 20분 수비 견제를 이겨낸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골대를 맞추는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여러 명의 집중 견제를 이겨낸 손흥민은 넓은 시야로 황인범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환호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역습에 나서는 상대의 공격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투혼을 불사르며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표팀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부터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경기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마지막 A매치에 나선 손흥민에게 본인의 침묵보다 아쉬운 것은 이날 경기 결과가 될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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