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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3인'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진검승부' 나선다


입력 2018.07.27 03:00 수정 2018.07.27 05:59        정도원 기자

이해찬 '안정'·김진표 '경제'·송영길 '세대교체'

내달초~중순, 시·도대의원대회 순회하며 지지 호소

8월 25일 본경선…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반영

이해찬 '안정'·김진표 '경제'·송영길 '세대교체'
내달초~중순, 시·도대의원대회 순회하며 지지 호소
8월 25일 본경선…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반영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26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데일리안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26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데일리안

440명 예비경선 선거인단에 의한 '컷오프 절벽'을 돌파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이 이제 더불어민주당 70만명 권리당원 앞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최후의 3인'은 출신 지역이나 세대·경력 등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8월 폭염 속에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끓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은 각각 충청, 수도권, 호남 출신이다. 계파로는 이해찬·김진표 의원이 친문(친문재인), 송영길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된다.

이해찬 의원은 집권 2~3년차 안정적으로 집권여당 관리를 원하는 친문 세력의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최다선인 7선 의원으로 이미 노무현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당의 '큰 어른'이다. 성격적으로도 굉장히 강해서,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나 '흔들기' 시도를 용납 않고 진입할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새롭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면서도 "선거에서 졌다면 변화를 꾀해야 하지만, 이겼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약점으로는 야당에 협치내각을 제안한 마당에 강한 성격으로 정국 경색을 부를 수 있고, 소통의 문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을 "어렵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일부 권리당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 문제도 변수다.

김진표 의원은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경제당대표'를 희망하는 선거인단의 표심이 쏠릴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의원을 한 손으로 헤어릴 수 있는 가운데,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의 경력은 단연 눈에 빛난다. 김 의원 스스로도 이날 컷오프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전략을 국민과 당원 앞에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지를 받은 후보는 나뿐"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약점으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보다도 많은 연령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세대교체론은) 선거에 대패한 정당에서 나오는 이갸기인데, 두 번의 큰 선거를 압승한 정당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일축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견제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해찬 의원이 2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직후, 함께 컷오프를 통과한 송영길·김진표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의원이 2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직후, 함께 컷오프를 통과한 송영길·김진표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의원은 젊은 새 인물을 당대표로 뽑아 '당의 얼굴'을 일신하기를 원하는 당원들의 심리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본경선 3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나이를 무기로 세대교체론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5년 문재인 전 대표(PK), 2016년 추미애 전 대표(TK) 등 당대표가 계속해서 영남에서만 배출되고 있는데,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출신 후보로 유일하다는 점은 본경선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송 의원의 컷오프 통과에는 2016년 8·27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됐던 것에 대한 '동정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본경선에서는 이러한 동정표는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친문의 조직과 세에 맞서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후의 3인'은 내달 초부터 중순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대의원·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민주당은 내달 3일 제주도당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4일 광주·전남·전북, 5일 대전·충남·세종, 10일 충북, 11일 부산·울산·경남, 17일 인천, 18일 서울·경기에서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TV토론 등을 통해 자신만이 문재인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당대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열릴 본경선은 대의원 45%·권리당원 40%·당원여론조사 5%·국민여론조사 10%로 치러진다. 여론조사는 21~22일 사전 실시되며, 권리당원 ARS 투표는 20~22일까지 진행된다. 대의원 현장투표는 당일 진행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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