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에 러브콜…10년만에 세네갈 방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가원수로는 10년 만에 아프리카 세네갈을 찾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22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중 통상마찰이 확전하는 속에서 해외 순방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카르에 도착해 전날 오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살 대통령에게 “2016년 양국 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경제무역 협력에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중국은 아프리카 평화와 안보, 기후변화 등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세네갈과 함께 아프리카와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마음을 다하는 아프리카 정책 이념을 지킬 것”이라며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중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 상생과 공동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지하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에 힘쓰며 인프라 건설과 관광, 산업화 등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세네갈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은 세네갈에 일대일로 차원에서 인프라 건설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협력 문서 서명식을 지켜봤다.
세네갈에게 중국은 과거 식민국 프랑스에 이는 두 번째 무역상대국으로 2016년 양자간 무역액이 20억 달러를 넘었다. 견과류와 지르코늄, 티탄 등 비철금속을 세네갈은 중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은 세네갈 공공사업의 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건설자재가 주종 수출품이다.
다카르의 스포츠 경기장, 도로, 극장, 박물관 등 최근 세워진 인프라 대부분이 중국기업에 의해 건설됐다. 2005년 수교 이래 중국의 세네갈에 대한 투자액은 18억 유로(약 2조3800억원)에 이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