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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전문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화려한 쇼"


입력 2018.05.22 16:35 수정 2018.05.22 20:43        스팟뉴스팀

“핵실험 역량 확인한 뒤 폐기 했어야…검증 더 어렵게 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핵실험 역량 확인한 뒤 폐기 했어야…검증 더 어렵게 할 것”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예정인 가운데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22일 "전문가가 배제된 북한의 핵 실험장 폐기는 증거 인멸로 인해 추후 검증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전문가가 배제되고 기자들만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검증조치라기보다는 화려한 쇼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장에 들어가 핵실험에 사용된 장비, 갱도를 만드는 방법, 핵무기 제조 방법, 핵실험 역량을 확인한 뒤 폐기를 했어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폭파 장면만 공개하는 것은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실험장에서 쓰이던 장비를 다른 장소로 옮기는 등 검증 증거를 감추고 핵 프로그램을 재개발할 여지를 남겨둘 수 있다고 염려하면서 “북한이 정말 비핵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미국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핵화 비용에 대해서는 수천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만약 미국이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면 미국이 돈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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