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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열차대신 전용기 방중…정상국가 자신감 생겼나


입력 2018.05.09 06:04 수정 2018.05.09 06:05        이배운 기자

대북제재 지속 상황에도 북·중 밀착관계 과시

대외적 행보 공개 부담 적은듯…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구축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대북제재 지속 상황에도 북·중 밀착관계 과시
대외적 행보 공개 부담 적은듯…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가운데 지난 방중과 달리 전용기를 이용한 것은 ‘정상 국가’화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일본 NHK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와 같은 모양의 항공기 1대가 오후 다롄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롄 회동 사실을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미리 알려왔다”고 전하며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던 인물이 김 위원장임이 기정사실화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말 중국에 극비 방문할 당시 전용열차를 이용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국내 시찰당시 전용기를 자주 이용했고 직접 항공기를 운전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항공기를 애용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의식해 전용기 대신 열차를 이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안보리 대북 제재는 북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한 화물 검색을 의무로 하는 탓이다.

또 역대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대외적 행보를 전세계에 공개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고, 최초로 대외 행보에 나서는 김 위원장도 비슷한 부담을 느껴 비밀유지가 비교적 쉬운 전용열차를 사용했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전용기로 방중 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중 밀착관계를 과시하는 속내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납치·폭발 등 사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행기 탑승을 꺼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두려움을 모르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구축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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