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 리스본의 프랑코 구단주가 포르투갈의 ‘신성’ 나니(20)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피에이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코 구단주가 나니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지만, 맨유행을 막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프랑코 구단주는 “맨유는 잉글랜드의 거대한 클럽”이라면서, “그들은 돈이란 실탄으로 우리를 겨냥했고, 결국 나니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즉, 맨유의 엄청난 이적료 제시에 나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맨유는 2천만 유로의 Release Clause(바이아웃, 타 구단이 특정 선수의 이적을 원할 경우, Release Clause에 명시된 금액 이상을 지불한다면, 원 소속팀은 해당선수와 협의 또는 이적을 허용해야 한다)를 이용해 나니 영입을 노렸다.
계약기간이 2년 남아있는 나니가 다음시즌까지 스포르팅 리스본에 잔류한다면, 현재 가치의 절반이 주급과 기타 소비로 지출되기 때문에, 프랑코 구단주는 맨유가 제시한 거액의 이적료를 거부할 수 없는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FC 포르투의 안데르손과 함께 3천만 파운드에 맨유행을 선택한 나니는 포르투갈의 뜨는 별이자 스포르팅 리스본의 핵심선수다. 그러나 프랑코 구단주는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과 카를로스 퀘이로스 수석코치가 나니의 협상을 위해 포르투갈을 방문하자, 이적을 무산시킬 수 없었다는 것.
프랑코 구단주는 “나니는 판매대상의 선수가 아닐뿐더러 스포르팅 리스본의 팬이란면, 어느 누구도 그가 떠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맨유는 나니와 우리가 맺고 있는 조항을 잘 이용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자신의 뜻을 끝까지 관철시키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유망주로 손꼽히며 나란히 맨유행에 동의한 나니와 안데르손은 다음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에 맨유로 정식으로 합류하게 된다.
한편, 유로 2008 예선 A조 7차전서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활약한 나니는 벨기에를 맞아 선취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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