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김여정 방남, 韓과 긴밀 소통중”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2.09 10:08  수정 2018.02.09 10:09

“한미관계 굳건…때때로 다른 생각 할 수도”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미국 독자 제재 명단에 포함된 김여정 부부장이 한국에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제재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힌 뒤 “한국이 북한 인사의 방문에 필요한 제재예외 문제에 대해 유엔과도 협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접촉 과정에서 한미 동맹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은 동맹으로부터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미국과 한국 일본과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굳건한 우애를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훌륭하고 강력하며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미국과 한국은 의견이 일치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때때로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접근법을 보일 때가 있다”며 “북한에서 매우 가까운데 위치한 한국이 겪어온 일들을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어트 대변인은 북미대화를 성사시키려는 한국의 역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펜스 부통령이 방한한 상황에서 자신의 앞서나간 발언은 부적절 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만남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만나더라도 핵과 미사일 야욕을 포기하라는 메시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거듭 내세웠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날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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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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