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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양현종, 36년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로 우뚝


입력 2017.11.06 16:20 수정 2017.11.06 16: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석권

소속팀 KIA 잔류 의사 내비쳐, 사상 최고 대우 예약

KIA 양현종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656점을 얻은 양현종은 2위 최정(SK, 294점)과 3위 헥터 노에시(KIA, 208점)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최정과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거둔 양현종에게 고득점이 쏠렸다.

특히 양현종은 한국프로야구 36년 역사에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양현종은 최근 끝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를 거두며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양현종은 시즌 31경기에서 193.1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해 유력한 MVP 후보로 손꼽혔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5위, 이닝 2위, 탈삼진 3위 등 투수 전 부문서 상위권에 오르며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양현종은 수상 직후 “올 시즌은 꿈같은 한해였다. 마지막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팀 대표로 받은 것 같아 더 기쁘고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양현종. ⓒ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양현종. ⓒ 연합뉴스

특히 가족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시즌 중에 부모님이 많이 고생하셨고, 와이프도 애 둘을 키우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멋진 아들. 남편, 아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개인 통산 100승’을 꼽았다.

양현종은 “어렸을 때부터 MVP나 골든글러브보다는 영구 결번이 가장 큰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제 한국프로야구의 전설로 우뚝 선 양현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1년 계약을 체결하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올 시즌 KIA에 남아 최고의 활약으로 팀에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안기며 이제는 두둑한 보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정말 꿈같은 한해를 보냈다. 꿈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단장님도 계시지만 팬들에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도록 하겠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는 KIA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양현종에게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주는 일만이 남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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