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트럼프 자제 호소

스팟뉴스팀

입력 2017.08.13 10:41  수정 2017.08.13 10:42

“증오와 분열 멈춰야” 책임소재는 ‘여러 편들’에 물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 살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 우월주의자의 시위 도중 벌어진 폭력사태를 비판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증오와 분열 멈춰야” 책임소재는 ‘여러 편들’에 물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살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 우월주의자의 시위 도중 벌어진 폭력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폭력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 사태 소식을 접한 후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법과 질서의 조속한 회복과 무고한 인명의 보호”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러 편들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폭력 사태의 책임을 백인 우월주의자 시위대와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 모두에게 돌려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네오나치, 쿠클럭스클랜(KKK) 등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대 수천명이 ‘우파 통합 집회(Unite the Right Rally)’를 개최했다.

이들이 시위를 벌인 배경에는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온 남부연합의 기념물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의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남부연합기를 흔들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면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공안전을 위한 정찰에 파견된 헬리콥터가 추락해 경찰 2명이 숨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 추락이 시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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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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