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고위 관료가 “우리는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관료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일본 주변국들의 군사 압박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보다 우리가 직접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게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는 내 개인 의견일뿐 다카이치 정권의 입장은 아니다. 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핵무기 보유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교도는 “이 발언은 비보도를 조건으로 한 비공식 취재 과정에서 나왔다”며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노력해온 과거 일본 정부의 입장과 완전히 다른 주장이다. 국내외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9년 자유당 니시무라 신고 의원은 핵 무장을 언급했다가 방위청 정무차관에서 즉시 경질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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