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지역이 창업의 메카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창업을 희망하는 기업 및 창업자들이 서부지역이 지닌 창업환경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성도지부가 발표한 ‘중국 서부지역의 최근 창업환경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창업기업에게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각종 우대정책을 적용하는 창업 인큐베이터(국내 창업보육센터에 해당)는 중국 전체에 4800여곳이 있다.
중국에서는 병아리 기업가를 깨워 부화시킨다는 의미에서 푸화치(孵化器)라고 불린다.
또 중앙 및 각급 지방정부에서 경쟁적으로 발표한 창업지원정책만 해도 200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업공간과 창업지원정책을 보유한 국가인 셈이다.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중국 서부지역은 인터넷 경제의 발전, 일대일로 정책으로 인해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고 매력적인 창업 터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사무실 및 주택임대료 등 제반 비용이 저렴한 점도 강점이다. 물론 창업에 필요한 자본형성이 동부에 비해 쉽지 않은 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창업지원시설(하드웨어)에 비해 종합적인 창업가 양성 교육프로그램, 컨설팅 지원체계(소프트웨어) 등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 서부 정치·경제·유통의 중심도시로 알려진 쓰촨성 청두시에는 중국정부가 한국 스타트업 기업 전용 입주공간으로 구축한 ‘징롱국제광장’이 들어서 이미 30여 곳의 국내 기업이 입주했다.
지난 2015년 한중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건립된 이곳은 올해 1월 임대료 3년 무료, 일정 자격을 갖춘 창업가에게는 무료 숙소 제공 등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기업 전용 지원정책까지 발효되어 최근 한·중 경제협력의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입주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징롱국제광장은 단순 사무공간만을 제공하는 일반 서부지역의 창업인큐베이터와는 달리, 한국기업을 위한 세무·노무·사업자등록 등 분야별 컨설팅센터를 병행 운영하고 있는 등 타 지역의 창업공간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원석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 과장은 “중국 서부지역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 역시 중국 시각에서 보면 창업기업이기에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서 제공하는 창업지원정책을 꼼꼼히 분석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실 임대 등 우호적인 정책을 십분 활용하면서 중국정부에서 선호하는 하이테크 산업, 환경보호 산업으로서의 자사 경쟁력을 강조하는 일종의 스토리텔링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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