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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드 배치는 정부간 협약, 바꿀 수 없어”


입력 2017.02.09 06:32 수정 2017.02.09 06:30        석지헌 기자

MBC특집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출연, 안보·경제·교육 공약 검증 받아

"사드 배치, 중요 현안에 입장 변화를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것"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사드 국내 배치 문제와 관련 "국가 간 협약한 것은 다음 정부에서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사드 국내 배치 문제와 관련 "국가 간 협약한 것은 다음 정부에서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 문제와 관련 "국가간 협약은 다음 정부에서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특집방송에 출연한 안 전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 생각을 묻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가장 최선은 미국, 중국과 협의하는 것이고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해 실마리를 풀 때 미국에 사드 배치 철회를 건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 변화에 대해 입장 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또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처음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다 후에 유보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입장 변화는) 미국 정부와 협약 전과 협약 후로 나눌 수 있다. 상황이 굉장히 틀린 것"이라며 "정부 간 협약은 다음 정권에서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현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에 있어 중요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당시 대북제재 국면이라 중국의 협조가 필요했다. 그런데 중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드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먼저 한 후 중국의 태도를 보고 다음 수순으로 넘어가는 것이 맞다"며 "그 중요한 중간 수순을 빼먹고 바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명분도 잃고 국익에 큰 손실이 났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또한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해 말 배치와 관련 '국민투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으로 국민투표제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특집방송에는 안철수 전 대표 검증위원으로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나서 안보 현안부터 교육 개혁까지 안 전 대표의 주요 정책안과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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