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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북핵은 임박한 위협"…동맹 강화·사드배치 재확인


입력 2017.02.07 13:38 수정 2017.02.07 13:42        하윤아 기자

윤병세-틸러슨 25분간 첫 통화…이달 중 외교장관회담 열기로

틸러슨 "한미동맹,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

외교부는 7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약 25분 간의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7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약 25분 간의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윤병세-틸러슨 25분간 첫 통화…이달 중 외교장관회담 열기로
틸러슨 "한미동맹,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외교장관이 7일 첫 공식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약 2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및 북한·북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가 미국 신행정부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이 될 것"이라면서 "현 상황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비춰 양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지난 20년간 한미 양국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으며, 한미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가 적실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며 "한미 양국이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을 견지하면서 전례 없이 강력한 전방위적 대북 제재·압박 체제를 철저히 가동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한미 양국이 임박한 위협인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하고, "조만간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구체적으로 협의하자"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북한·북핵 문제 등 직면한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서 한미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한미 간 다양한 고위급 협의 매커니즘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이며,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은 앞으로도 확고할 것"이라면서 "양국 간 제반 분야 협력의 동력과 매커니즘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두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서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인식 하에 계획대로 배치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해 중국을 견인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간 회담 개최를 통해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및 액션 플랜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2월 중 보다 심도 있는 협의의 기회를 갖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G20 외교장관회의 또는 17~19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외교부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윤 장관으로부터 최근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역내 정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이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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