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토트넘 쓰리백→포백, 손흥민 역할론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2.04 12:42  수정 2017.02.08 11:25

수비수 부상으로 3백에서 4백 전환 예정

손흥민, 감독 기대 골로 보답할지 관심

미들즈브러전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전반기 멀티골 기억을 안겨 준 미들즈브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니 로즈의 부상으로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은 만큼 손흥민의 선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관심사는 손흥민이다. 일단 컨디션은 좋다.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올렸다.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하며 때 아닌 위기를 맞이했지만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이를 극복했다. 지난 선덜랜드전에서도 오랜만에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다시 한 번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 얻기에 성공했다.

정황상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유력한 상황이다. 동료 로즈의 부상 탓이다. 로즈는 토트넘 스리백의 핵심이다. 공격적이면서도 활동량이 좋은 로즈는 워커와 함께 토트넘 측면을 책임지는 윙백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베르통언의 부상에도 스리백을 고집했던 이유가 바로 로즈와 워커 때문이다.

토트넘 스리백과 포백의 차이 그래픽 ⓒ 데일리안 박문수

1월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기존 포메이션인 4-2-3-1 전술에서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포체티노의 스리백은 3-4-2-1이었다. 스리백이 후방을 지키면서 로즈와 워커가 윙백으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뎀벨레와 완야마가 팀의 허리를 그리고 에릭센과 알리가 전방의 케인을 받쳐주는 대형이었다.

포체티노 감독 구상이 딱 들어맞았던 비결은 단연 토트넘의 단단한 윙백 라인이다. 양쪽에서 활동량이 좋은 로즈와 워커를 풀백이 아닌 윙백으로 배치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안정성을 도모했다. 리그 내에서도 수준급 측면 자원으로 꼽히는 두 선수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리그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윙백이 안정되면서 수비진 역시 제 자리를 완전히 잡았고, 2선 공격 역시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러나 로즈의 이탈로 스리백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풀백과 윙백은 측면 수비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단순한 숫자 싸움이 아니다. 활동량과 움직임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듯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로즈의 이탈은 토트넘에 여러모로 뼈아프다.

미들즈브러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기존 포메이션인 4-2-3-1 대형을 토대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워커와 다이어 그리고 알데르베이럴트와 데이비스가 포백으로 그리고 완야마와 뎀벨레가 허리를 지키면서 에릭센과 알리 그리고 손흥민이 2선 공격을 책임질 확률이 높다. 최전방에는 케인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동료의 부상은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손흥민에게는 다시 찾아온 기회다. 게다가 상대는 미들즈브러다. 지난 9월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전반기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위컴전 멀티골로 이미 시즌 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기성용이 세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득점 기록인 8골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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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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