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대어급 FA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FA 역대 최고 연봉 경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팀들이 전지훈련을 떠난 가운데 소속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 협상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일단 올 시즌 비FA 선수 중 최고액은 롯데 손아섭으로 지난해보다 5000만 원 인상된 6억 5000만 원을 받게 된다. 뛰어난 성적에 대한 보상은 물론 ‘FA 프리미엄’까지 얹어진 액수다. 이는 롯데 구단 역사상 비FA 최고액이기도 하다. 앞서 최고액은 2011년 이대호로 6억 3000만 원을 받았다.
KBO리그는 매년 FA 선수들의 치솟는 몸값으로 인해 비FA 선수들까지 덩달아 연봉이 뛰고 있다. 특히 FA를 앞둔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구단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대어급 선수들의 마음을 붙들어 놓을 수 있고, 설령 놓치더라도 보상금을 두둑이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비FA 역대 최고액은 국내 선수 최초(재일교포 제외)로 억대 연봉을 돌파한 해태 선동열(1993년)의 1억 원부터 시작된다.
이후 2000년대 들어 각 구단들의 연봉 눈치 싸움이 절정을 치닫게 된다. 먼저 2000시즌 현대 정민태가 전 시즌보다 2배 오른 3억 1000만 원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고, 2002년에는 삼성 이승엽이 4억 1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이듬해 다시 6억 3000만 원을 받게 된다.
사실 이 당시 KBO리그 연봉 재계약은 일본에서 돌아온 복귀파들로 인해 최고액이 매년 경신되던 때였다. 현대 정민태를 비롯해 KIA 이종범, LG 이상훈이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았고, 이로 인해 최고 타자였던 이승엽이 수혜를 입기도 했다.
이승엽의 6억 3000만 원은 롯데 이대호가 2011년 동률을 이뤘지만 여전히 깨지지 않는 비FA 역대 최고액이었다. 그리고 2014년 SK 최정이 7억 원에 싸인하며 11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최정의 기록은 불과 이듬해 두산 김현수가 7억 5000만 원으로 다시 쓰게 됐고, 지난해 SK 김광현이 대형 FA에 버금가는 8억 5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액 자리에 우뚝 섰다.
비FA 역대 최고액 경신
1993년 해태 선동열 - 1억 원 2000년 현대 정민태 - 3억 1000만 원 2002년 삼성 이승엽 - 4억 1000만 원 2003년 삼성 이승엽 - 6억 3000만 원 2014년 SK 최정 - 7억 원 2015년 두산 김현수 - 7억 5000만 원 2016년 SK 김광현 - 8억 5000만 원 *FA 및 복귀 해외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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