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스리백에서도 꼭 필요한 ‘손흥민 가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1.14 07:49  수정 2017.01.14 08:18

다양한 포지션 소화 가능한 손흥민도 필요

투톱 전술 꺼낼 때 얀센 대체자 손흥민 밖에 없어

스리백의 변화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측면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많은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손흥민의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스리백 전술에서도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웨스트 브로미치와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연승에 힘입어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3위까지 도약했다. 지난 9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라운드(64강전) 승리 포함 공식 대회 6연승.

연승 행진의 비결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스리백 전술을 꼽을 수 있다.

체력이 좋은 좌우 윙백 대니 로즈, 카일 워커의 오버래핑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중앙 성향을 지닌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 공격 자원들과의 유기적인 조화를 통해 더욱 역동적인 팀으로 변모시켰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스리백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올 시즌 리그 13연승을 달리던 첼시마저 토트넘 앞에서 멈춰 섰다. 그만큼 토트넘의 스리백 전술은 최고조에 달해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 전술의 변화는 단순히 수비수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손흥민에게도 해당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팀의 전략에 따라 3-4-1-2와 3-4-2-1을 적절하게 혼용하고 있다. 스리백의 변화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측면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많은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손흥민의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왓포드전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으며, 지난 FA컵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무사 시소코와 더불어 빈센트 얀센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왓포드전에서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풍부한 운동량과 공간 활용 능력을 선보였다면,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매끄러운 연계플레이, 정확한 원터치 패스, 여기에 후반 36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까지 작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는 아직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다. 전방에는 케인이 버티고 있는데다 알리, 에릭센, 시소코 등이 건재하다. 알리는 최근 절정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고, 에릭센은 킥 감각이 살아나면서 어시스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경쟁력이 이들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의 스리백 전술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투톱을 가동할 경우 실질적으로 케인의 파트너로 나설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 얀센은 올 시즌 리그에서 겨우 1골에 그치고 있다. 얀센보다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손흥민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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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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