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깨져도' 레알 마드리드, 39경기 무패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1.09 06:08  수정 2017.01.08 21:41

그라나다전 승리로 리그서 12승 4무 기록

BBC 의존하지 않고도 빈틈없는 경기력 보여

3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가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벌써 39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라나다를 5-0으로 제압했다.

12승4무(승점40)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승점34)에 6차이로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어느 누구도 레알 마드리드의 고공행진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선수단 장악이 매우 어렵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발휘했고, 효율적인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팀을 '무적'으로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가레스 베일이 결장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 화력 앞에 그라나다는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과 31분 이스코의 멀티골과 전반 21분 카림 벤제마, 2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4-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 끝에 13분 카제미루의 추가골을 더해 5-0으로 마쳤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패배가 단 한 차례도 없는데 이는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 유일하다.

그렇다고 전반기 동안 위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미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알바로 모라타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지단 감독이 시즌 내내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이에 지단 감독에 대한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달린 것은 물론,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을 두고도 전문가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플랜 B에 속한 나초 페르난데스, 이스코,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적절하게 기용하며 무패 행진을 견인했다.

지난달 2016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5일 세비야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후반기 첫 단추도 기분 좋게 꿰었다.

올 시즌 리그 3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비야를 맞아 BBC(베일-벤제마-호날두) 라인을 가동하지 않고도 3골차 대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오로지 BBC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세비야전 상승세는 3일 뒤 열린 후반기 리그 첫 경기 그라나다전까지 이어졌다. 전반기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벤제마가 이날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발롱도르 4회의 빛나는 호날두도 골을 신고했다. 주전 센터백 페페와 라모스가 빠진 공백은 나초, 라파엘 바란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가능성을 남겼다.

후반기 들어서도 그칠줄 모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가 시즌 말미까지 쭉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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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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