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골, 맨유에 승리를 안겨주다

입력 2007.03.18 08:15  수정

[맨유 vs 볼튼] 박지성, 3호골 4호골 터뜨리며 팀 승리 주도

박지성의 하루였다.

박지성은 17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볼튼 원더러스와의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 선발 출전, 전반 14분 선제골에 이어 25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35일 만에 정규리그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영국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2골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박지성이 한 경기에서 2개의 공격 포인트(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을 몰아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전반 6분, 박지성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박지성은 두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호날두가 좌측 코너를 파고든 후 올린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을 기록한 것. 경기 초반 자신의 실수를 깨끗이 만회한 선취골이었다.

이어 전반 24분, 호날두의 강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른 볼을, 수비수 뒤에 있던 박지성은 득달같이 쇄도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찔러 넣으며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박지성과 함께 2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호날두의 활약 등을 앞세워 볼턴을 4-1로 대파, 리그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지성은 이날의 맹활약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미들스브러와의 FA컵 8강 재경기(20일)에도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성은 교체 출전이 예상되지만 최근 맨유 공격진들의 잇단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점과 2골을 몰아친 활약 덕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출장한다면 미들스브러의 이동국(27)과 상황에 따라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선 박지성이 결장함에 따라 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은 18일 오전 0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서 선발 출장했다. 영국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발 기용된 이동국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아쉽게도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토트넘의 이영표도 왓포트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했지만, 레딩의 설기현은 선발은 물론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박지성 한 경기 2골…퍼거슨 선택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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