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전지현의 천진난만 캐릭터 실종
이민호와 로맨스 부족 등 케미도 실종
인어 전지현의 천진난만 캐릭터 실종
이민호와 로맨스 부족 등 케미도 실종
멜로가 진해지자 시청률은 하락했다. 무슨 연관관계일까.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티격태격했던 아슬한 밀당의 긴장감 하락 탓일까 아니면 식상한 멜로로 추락일까.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하락세다. 물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점에서 하락세를 논하기에는 충분히 인기를 얻고 있는 화제작임에는 틀림없지만 최근 일련의 극 전개가 아쉬움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후반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간과할 수만은 없는 지적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푸른바다의 전설’은 16.6%(전국기준)을 나타냈다. 지난 방송분 17.4%에서 또 다시 하락한 수치로, 20% 돌파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 성적표다.
최근 '푸른 바다의 전설'은 심청(전지현)과 준재(이민호)에 집중되고 있다. 물론 극 초반부터 이들 관계가 중심이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부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이미 시작된 러브라인에 별반 다른 극적 케미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밀당만 하는 수준으로, 여전히 부재한 로맨스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고 그에 반해 너무 이 둘의 멜로에만 치중한 전개가 식상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는 이들 관계를 과연 어떻게 이끌어낼 지 의문이다. 그 만큼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갈증이 크다는 견해다.
허준재(이민호)는 여전히 심청(전지현)의 과거를 모른 상황인데다 핑크빛 전개로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심청의 심장은 굳어가고 그러면서 새드엔딩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허망한 결론이 그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설렘이나 기대감으로 지켜봤던 전지현과 이민호의 등장분이 이제는 언제나 '빵 터진' 로맨스가 나오려나 조급함이 밀려온다.
더욱이 전지현 이민호에 집중되다 보니 맛깔나게 그려졌던 조연들의 역할이 미미해졌다. 마대영 성동일도 그저 답답한 살인자의 모습 뿐이고, 신혜선도 악역이라고 꼽기도 민망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그것에 반해 허준재와 심청의 심장 떨리는 로맨스는 부족하고, 초반부터 질질 끌고 있는 서사와 관련해 이렇다할 정리도 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극 전개 요소의 부재인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등장하고 그에 따른 재미와 긴장, 궁금증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이어지면서 시청률 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박지은 작가의 필력이 어제 오늘도 아니고, 전지현 이민호의 극을 이끄는 힘은 분명히 있다. 때문에 용두사미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무언가 부족한 듯한 전개와 캐릭터 실종 등이 이어지면서 시청자층의 이탈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 지, 그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남았고, 풀어야할 숙제도 남았다. 전지현 이민호의 달달하고 심쿵한 로맨스도 시작돼야 하고, 이 둘의 오글거리는 명 대사들도 남았다. 마지막에는 멋진 드라마로 퇴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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