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빨갱이 언급 논란…2차 해명도 해석 분분

이한철 기자

입력 2016.12.01 13:50  수정 2016.12.02 22:36
윤복희가 빨갱이 언급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연합뉴스

윤복희 빨갱이 언급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윤복희가 재차 해명 글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복희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역시 촛불을 들고 나라를 위해 시위에 나간 사람"이라며 "우리들(촛불집회 참석자) 보고 이상한 말을 올린 글을 접한 뒤, 난 정중히 올린 글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복희는 "촛불을 들고 나온 우리를 얼마 받고 나온 사람들이라는 글을 봤고 난 그 사람(글쓴이)을 사탄이라 말했고 빨갱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복희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 주소서"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편을 가르는 일은 사탄이 하는 일이다. 이편저편 가르는 일 없이 다 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재차 해명 글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윤복희의 두 번째 해명에 대한 누리꾼들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몇몇 잘못된 표현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논란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또 엉뚱하게 화살이 연예인에게 쏠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윤복희가 나갔다는 촛불집회가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아니라 보수 집회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 또한 충정에서 집회에 나간 것인데 무시하는 글에 분노한 나머지 '빨갱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해석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이 결국 극단적 '편 가르기'로 몰고 갔을 가능성이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든 가요계 원로인 윤복희가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불필요한 표현으로 극단적 진영 대립을 몰고 온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누리꾼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명 스타일수록, 말 한마디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윤복희 사건은 정치적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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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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