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지난 10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라는 초대형 암초까지 더해져 사상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롯데그룹의 경영 수뇌부 회동에 재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정책본부 소속 임원들과 계열사 사장급 임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신 회장 주재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 씩, 매년 두 차례 열린다. 올해 첫 회의는 당초 7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 6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취소됐다.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과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 등 굵직한 주요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사업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이들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조직개편이나 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 뒤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그룹의 개혁을 천명했다. 개혁의 주요 요지는 △정책본부 축소개편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구성 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켄지 등 외부 컨설팅사의 자문까지 받았다.
하지만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그룹이 요동치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쇄신안과 인사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국정조사 청문회에 신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특검이 본격화되면 재차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 재판에 국정조사 준비까지 겹쳐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말 정기 인사 계획이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아직 임원인사에 대해 내부에서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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