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킬러' 아즈문, 뮌헨전 천금 동점골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1.24 11:05  수정 2016.11.24 11:06

로스토프의 예상 밖 역전승 기여...AT마드리드전 골 우연 아님 입증

[챔피언스리그]바이에른 뮌헨이 아즈문이 골을 터뜨린 로스토프에 졌다. ⓒ 게티이미지

‘한국 킬러’로 유명한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1)이 강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로스토프는 24일 오전 2시(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에 위치한 올림푸스2 스타디움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후보 바이에른 뮌헨이 약체 로스토프에 덜미를 잡힌 것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대 이변이었다. 로스토프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승리였다.

승리의 중심에는 1995년생 공격수 아즈문이 있었다.

로스토프는 전반 36분 더글라스 코스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는 등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아즈문이 최정상급 센터백 제롬 보아텡을 가볍게 제친 뒤 세밀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빠른 스피드, 침착성, 골 결정력까지 나무랄데 없는 플레이였다.

아즈문의 동점골에 힘입은 로스토프는 기세를 몰아 후반 5분 드미트리 폴로즈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후안 베르나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크리스티안 노보아의 프리킥 골로 승리를 거뒀다.

아즈문은 비단 이번 바이에른 뮌헨전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4차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유럽에서 수비 조직력이 가장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골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아즈문은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진 공격수다. 지난달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이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한국과의 친선전에서도 이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긴 아즈문은 한국 킬러로 떠올랐다.

최근 영국 언론 ‘가디언’에서 리버풀이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즈문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아즈문 대리인은 공식 제안이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아즈문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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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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