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서 드러난 수비, 이란 견뎌낼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07 13:51  수정 2016.10.07 13:52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고 있는 대표팀.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약체 카타르 상대로 2골 허용하며 진땀승
이란전 앞두고 불안한 수비력에 대한 우려


홈에서 승점 3이라는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력은 이란 원정을 앞두고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최종예선 세 경기에서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 이어 조2위로 올라서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진땀승을 거두긴 했지만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카타르와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카타르전에서 2실점한 수비력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날 홍철-홍정호-김기희-장현수로 구성된 포백을 가동했다.

특히 중국전에 이어 이날도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홍정호와 김기희는 카타르의 주포 세바스티안 소리아를 효율적으로 봉쇄하지 못하며 한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물론 186cm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소리아를 비롯해 귀화 선수들로 구성된 카타르의 공격진은 생각보다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카타르는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다.

같은 날 시리아에 일격을 당한 중국 역시도 마찬가지다. 시리아전 패배로 A조 5위로 추락한 중국은 3경기에서 기록한 두 골을 모두 한국을 상대로 가져갔다.

공교롭게도 실점한 경기에서는 모두 홍정호와 김기희가 중앙수비진을 구축했다. 홍정호는 경고 누적으로 이란 원정에 나설 수 없지만 수비의 책임을 특정 선수에게만 지울 수는 없는 법이기에 수비 불안에 대한 전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임이 분명한 카타르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은 것에 만족하기에는 이란 원정이 너무 불안하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이 아직까지 한 번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던 곳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