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기성용, 카타르전 키 될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10.06 14:45  수정 2016.10.07 11:43

껄끄러웠던 귀돌린 감독도 스완지 떠나

기성용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FIFA랭킹 85위)전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국과의 1차전 홈경기에서 3-2 신승한 한국은 중립지역서 열린 2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카타르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에 필요한 것은 승점3 뿐이다. 초반부터 카타르를 두드리며 수비벽을 부숴야 한다. 자칫 후반 중반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면 또 침대 축구로 고전할 수 있다.

대표팀 승리의 열쇠는 공격진이다. 공격진이 원활하게 공격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원의 열쇠인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력상 열세인 카타르가 적극적으로 수비라인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중원에서부터 공격의 세게 당겨야 수비라인을 흔들 수 있다. 중원의 마에스트로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카타르가 빠른 역습으로 대표팀을 흔들 가능성이 큰 만큼, 수비라인 앞에서는 상대 공격 흐름을 차단할 기성용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기성용은 다소 주춤하다. 올 시즌 소속팀 스완지시티(EPL)에서의 입지도 좁아졌고, 대표팀에서도 예전만 못하다. 중국과 시리아전에서 기성용은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다소 무거웠다. 경기 내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 탓에 팀의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빌드업보다 수비력을 중시했던 전임 귀돌린 감독의 성향 탓에 재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귀돌린 감독의 경질도 호재다. 스완지는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귀돌린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대신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브래들리를 새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수비를 중시하는 귀돌린과 달리 브래들리 감독은 중원에서의 번뜩이는 움직임을 중시한다. 기성용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표팀 내 비중이 여전한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카타르전에 본래의 기성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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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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