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지도’ 차준환, 남자 김연아가 될 수 있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9.12 16:03  수정 2016.09.12 16:04
한국 남자 피겨 유망주 차준환. ⓒ 연합뉴스

‘2016-17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서 역전 우승
김연아 금메달 이끈 오서 코치 지도하에 기량 급성장


남자 피겨 기대주 차준환(15·휘문중)은 평창올림픽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각)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17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 내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160.13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79.34점)에서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합계 239.47점으로 미국의 빈센트 저우(226.39점)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4년 12월 우노 쇼마(일본)가 세운 역대 주니어 최고점(238.27점)을 1.2점 앞서며, 변방에 머물러 있는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현재 차준환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퀸’ 김연아의 금메달을 이끈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서 코치는 벤쿠버 대회 이후 김연아와 결별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차준환을 집중 지도하며 또 다시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서 코치는 차준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평창올림픽에서 톱10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서는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차준환의 미래는 밝다”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굉장히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점수도 좋았고 올림픽을 대비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톱5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직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2년 뒤 평창올림픽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일수 있지만 최근 들어 차준환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의외의 깜짝 선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완벽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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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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