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을 제압하고 K리그 21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 ⓒ 연합뉴스
2위 서울과의 격차 승점 11차로 벌려 여유 있는 선두, ACL 정복도 탄력 받을 듯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또 FC서울을 제압하며 쾌조의 2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로페즈의 멀티골을 앞세워 서울을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12승 9무(승점45)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2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FA컵을 제외하면 리그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다투는 서울(승점 34)과 승점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K리그 3연패에 대한 희망을 더욱 높였다. 전체 38라운드인 K리그 클래식에서 21라운드까지의 승점 차 11은 매우 커 보인다. 여기에 전북은 개막전에 이어 서울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사실 전북은 지난 13일 FA컵 8강에서 챌린지(2부)의 부천FC에 뜻밖의 덜미를 잡히며 주춤했다. 내심 3관왕까지 도전했던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들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 제주와 서울을 제압하며 FA컵 탈락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결과적으로 FA컵 탈락으로 한동안 리그에 더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다음 경기에서도 승점을 추가할 경우,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자신들이 세웠던 K리그 역대 최다 22경기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리그 승점에 여유가 생긴 전북은 후반기에는 사실상 올 시즌 최대목표였던 AFC 챔피언스리그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했다.
전북의 호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전북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공격수 에두의 복귀로 남은 경기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두는 지난 시즌 중반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 중국 2부리그 허베이로 이적했지만 전반기만 뛰고도 11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북은 최근 팀을 떠난 루이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에두를 다시 데려오면서 기존의 최전방 이동국·김신욱과 함께 더욱 두터운 공격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K리그와 ACL에서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전북의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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