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귀신아', '또 오해영' 인기 이을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7.11 07:00  수정 2016.07.11 09:42

김소현 옥택연 권율 등 출연…'식샤2' 감독 연출

동명 인기 웹툰 소재로 한 오싹 퇴마 어드벤처물

배우 김소현과 옥택연이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로 만났다.ⓒtvN

tvN이 '또 오해영'의 인기를 이을 작품으로 '싸우자 귀신아'를 방송한다.

'싸우자 귀신아'는 지난 2007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된 임인스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귀신이 보이는 퇴마사가 귀신과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원작은 누적 조회수 7억건을 기록할 만큼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작품이다. '식샤를 합시다'2를 연출한 박준화 PD가 연출한다.

드라마는 호러와 코믹, 액션, 감성 멜로 등이 결합한 오싹 퇴마 어드벤처물이다. 제작진은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호러물로,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 더위를 날려 줄 예정"이라며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 PD는 "무섭고 오싹한 부분이 있지만 밝고, 코믹한 부분, 멜로도 있다"며 "이런 복합적인 부분이 잘 어우러지게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웹툰과의 차별점은 "웹툰에는 코믹 느낌이 강하지 않았는데 드라마는 코믹과 밝은 분위기를 강조했다"며 "캐릭터들의 코믹한 연기가 오싹함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듯하다. 웹툰의 익숙함, 드라마의 즐거움이 공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웹툰 팬들이 드라마를 좋아할 수 있도록 작가님과 고민하고 있어요. 원작과 다르다는 기분을 많이 느끼시진 않을 듯해요. 원작에서 나왔던 인상적인 장면과 스토리를 꽤 반영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귀신을 소재로 한 것과 관련해선 "똑같은 귀신 캐릭터는 없다"며 "현실에 있는 부조리한 모습을 퇴마를 통해 풀어냈다"고 말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지난 2007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된 임인스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귀신이 보이는 퇴마사가 귀신과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tvN

배우들의 캐스팅 얘기를 묻자 박 PD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김소현 씨를 소녀에서 여성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소현 씨가 잘 해주고 있어요. 옥택연 씨는 그간 보여준 어두운 캐릭터를 벗어나 자기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았고요. 권율 씨는 '식샤' 때도 너무 잘해서 캐스팅했고, 김상호 씨는 명품 배우라서 믿음이 가요."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과 함께한 박 PD는 "서현진 씨와 친하게 지낸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률이 잘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서현진의 기운을 받아서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한다. '또 오해영' 시청률 반 정도만 나왔으면 좋겠다. 장르적 특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는 작품인데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드라마는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가 동고동락하며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다.

김소현은 19년 짧은 인생 동안 공부만 하다가 사고로 죽어 귀신이 된 김현지로 분한다. 죽은 뒤 몇 년 동안 세상을 떠돌다 퇴마를 하는 박봉팔을 만나 귀신들의 사연을 들어주며 저세상으로 돌려보내 주는 인물이다.

김소현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표현하겠다"며 "무서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신이라는 소재가 현실 세계에 붙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렵고 거리낌 없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다양하고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가 동고동락하며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다.ⓒtvN

옥택연은 귀신을 보고 만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박봉팔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신내림을 피하는 과정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그는 이 능력을 치료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퇴마사로 일한다.

옥택연은 "내년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배우들과 호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현실적인 설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귀신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권율은 수의학고 훈남 교수 주혜성 역을 맡았다. 어렸을 적 죽을 뻔했다가 산 혜성은 남들과 조금 다른 무언가를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권율은 "소름이 돋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귀신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 '실생활에 귀신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상호는 돌팔이 승려 명철스님으로 분한다.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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