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비 부담 침 여론 악화 영향 탓...업계에 'VIP같지 않은 VIP'멤버십 남발도 한몫
두타면세점이 홈페이지에 VIP고객 대상 증정 이벤트를 조기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타사 면세점 VIP고객들에게 현금성 선불권을 제공해 논란이 일었던 두산의 두타면세점이 3일 만에 이를 조기 종료했다. 판촉비 부담 증가 및 여론 악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당초 다음 달 말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번 이벤트를 이용하려 준비했던 고객들은 예상보다 빠른 종료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지난 20일 오픈과 동시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 VIP 고객들에게 진행했던 등급 매칭(SM, Status Match) 및 선불권 제공 이벤트를 3일 만에 종료했다.
두타면세점은 홈페이지에 "오픈 기념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던 다이아몬드 및 핑크 다이아몬드 고객 대상 증정 이벤트가 사은품 소진으로 인해 23일자로 조기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사은품 증정과는 별도로 VIP멤버십 신규가입 및 타 면세점 동일 등급 적용 혜택은 6월 30일까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VIP멤버십으로 다이아몬드와 핑크 다이아몬드를 만들었다. 다이아몬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근 3년 누적 1만 달러(약 1200만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VIP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신규 면세사업자인 두타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의 LVIP, LVVIP 고객 및 신라면세점의 블랙, 블랙 프레스티지, HDC신라면세점의 블랙 고객들에게 같은 등급을 매칭해주고 10~20만원 상당의 선불권 및 구매 금액별 할인권, JW메리어트 동대문 음료권 등을 제공했다.
이런 혜택들이 알려지면서 오픈 첫 주말동안 두타면세점 VIP등급을 획득하기 위해 고객들이 몰리면서 2시간 이상 대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두타면세점 측의 판단과 타사 고객 빼앗기라는 비판 여론으로 조기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두타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VIP고객 대상으로 등급 매칭을 해줬다. 하지만 예상보다 고객들이 오지 않으면서 HDC신라면세점 VIP고객들까지 포함하면서 고객들이 대거 몰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HDC신라면세점은 충성 고객들이 많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과 달리 신용카드사와도 제휴해 VIP등급을 남발하면서 'VIP같지 않은 VIP'회원을 다수 양산했다. 거기다 다수의 VIP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신라면세점까지 가세해 HDC신라면세점 블랙회원들에게 같은 등급을 매칭해주면서 VIP멤버십 제도가 혼탁해지는 일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VIP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신규 면세점으로서 타사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등급 매칭을 해주는 것은 보통인데, 그것이 과열을 빚으면서 VIP멤버십이 남발되고 진정한 VIP고객들은 상대적인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두타면세점이 VIP고객 대상 증정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면서 이를 받기 위해 준비했던 고객들의 불만도 인터넷 카페와 SNS 등에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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