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6주기를 맞아 17일 광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찬밥 신세였다. 국민의당은 '호남 여당'으로 부상한 반면 더민주는 광주공원에서 출발한 '5.18민중항쟁 민주대행진' 대열에서도 국민의당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민주대행진 대열 첫 줄에는 5.18 희생자를 아들로 둔 오월 어머니회가 '오월의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 플래카드를 들고 앞장섰고 '5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2열에 배치됐다. 당초 더민주는 행사 관계자의 당부에 따라 오후 6시로 예정된 행사 시작 시간 20분 전부터 줄 맞춰 광주시 농민회, 세월호 유가족 대열 바로 뒤편에 서있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10여 분 뒤에 갑자기 몰려온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자리를 뺏겨 뒤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실제로 박주선, 주승용 등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은 행사 시작 10여 분 전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와 이개호 의원 등이 서있던 더민주 대열 끝자락에 자리 잡았다 한꺼번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더민주 의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랬던 국민의당 의원들은 수분 뒤 다시 나타나 더민주 의원들과 섞여 애매한 위치에 섰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2분쯤 도착하자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더민주 의원들이 대열 맨 끝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더민주 관계자는 "관련 단체에서 일찍 오라고 해서 미리 와서 기다렸는데 국민의당이 행사 시작 후 10분이나 늦게 오더니 앞자리를 차지했다"며 "뭐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일단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는 전야제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지도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등 지도부와 당선자 전원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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