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의혹 "A씨 사실왜곡 어이없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5.17 12:05  수정 2016.05.31 21:47
조영남이 대작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조영남이 대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무명화가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영남은 17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7년 도와준 A씨가 왜 사실을 왜곡하는지 어이가 없다"며 "일부 밑그림에 덧칠을 맡긴 적은 있어도 나머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영남은 "내 그림의 기본 아이템은 모두 내가 창안하는 것이고 거기에 A씨가 부분적으로 보조했다고 보면 된다"며 "오늘에야 내가 이렇게 유명한 화가로 알려졌다는 게 실감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그림이 고가에 팔린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조영남은 "지난 3월 전시회 기간에 팔린 그림을 합쳐도 총액이 6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무명화가 A씨(60)로부터 "조영남의 그림 300여 점을 8년간 대신 그렸다"는 제보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작품의 90% 정도를 대신 그려 주면 조영남이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그려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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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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