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시즌 타율은 0.250으로 유지됐고, 선발 출전한 3경기서 모두 타점을 신고하는 활약을 이어갔다. 타점은 시즌 5개째다.
무엇보다 강정호가 쌓고 있는 안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강정호는 3개의 안타를 기록 중인데 모두 장타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강정호는 복귀전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신시내티전에서는 시즌 첫 2루타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장타 부문에서는 KBO리그 시절의 기량이 나오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해 121개의 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 개수는 41개였고, 장타율은 0.461이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이었던 2014시즌, 0.739라는 어마어마한 장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했고,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36개, 2개로 발군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기대했던 장타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강정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전혀 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강정호는 상대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초구를 공략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장타를 의식한 큰 스윙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을 당시의 ‘인앤아웃 스윙’(일명 몸통 스윙)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앤아웃 스윙’이란 오른쪽 팔(우타자 기준)을 몸에 바짝 붙인 채 허리의 힘을 이용한 타격 기술로 몸 쪽 공에 대한 대처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이날 2루타는 바깥 쪽 공을 밀어치는 타격기술로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타격 시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았지만 안정된 하체와 손목 힘만으로 타구를 펜스까지 날려 보냈다. 타구를 그라운드 전체로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는 점도 상대 내야진이 쉽사리 수비 시프트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4번 또는 5번 타자로 주로 출장했다. 강정호의 중심타선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강정호는 4~5번에 위치했을 때 타율 0.298 13홈런 4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한 올 시즌에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계속해서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타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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