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홈 팬들 향해 손가락 욕 “견디기 힘들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27 10:42  수정 2016.04.27 10:47

실책성 플레이 저지른 뒤 관중들 야유에 욕설

경기 후 현지 언론 통해 사과의 메시지 보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야수 타일러 콜린스. ⓒ 게티이미지

자신에게 야유를 했다는 이유로 관중에게 손가락 욕을 날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야수 타일러 콜린스(25)가 눈길을 모은다.

콜린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손가락 욕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콜린스는 6회 수비 도중 평범한 플라이를 구장 조명 때문에 타구 방향을 잃고 2루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다소 어이없는 플레이에 실망한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자 콜린스는 관중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무언의 시위를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지를 치켜드는 행위는 어느 곳보다도 금기시되고 있어 콜린스의 행동은 계속해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콜린스도 사과의 뜻을 내비치며 진화에 나섰다.

콜린스는 경기 후 ESPN 등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을 사랑하고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홈에서 야유를 받는 것은 견디기 힘들었다”며 “그 타구를 놓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욕설 이후 스스로가 당황스러웠다. 모두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기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즉각 콜린스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콜린스가 어떤 징계를 받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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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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