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감자 종목, 급등했다가 추가하락 비율 65% 달해
뚜렷한 이유없이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을 교란시켰던 코데즈컴바인 사태 이후 무상감자를 실시한 상장사들의 주가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무상감자 후 출자전환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주식비율이 극도로 낮아지며 이상급등 현상으로 이어졌다. 주가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무려 651%가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상 유동주식 비율이 3% 미만이고 무상감자를 단행한 이후 주가 급등의 패턴으로 이어졌지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나타난 사례가 많았다. 코데즈컴바인은 무상감자와 출자전환후 다시 무상감자를 거쳤다. 이후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교체됐고 대주주 지분율은 90%를 상회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대한전선도 코데즈컴바인과 유사하게 무상감자 이후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무상감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관리종목 지정 및 거래정지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무상감자 이후에 급등하던 주가가 추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에프엔가이드와 NH투자증권이 최근 3년간 무상감자를 실시한 약 100종목들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종목 중에서도 감자 공시이후에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무려 65%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에스와이코퍼레이션, 렉스엘이앤지, 엠텍비젼, 쌍용건설, STX조선해양, 에버테크노, 터보테크, 영진코퍼레이션, 승화프리텍 9개사가 무상감자후 상장폐지됐다.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무상감자 이후에 오히려 재무제표가 건전해지며 주가상승으로 이어진 경우도 종종 있다.
동양은 2014년 6월 감자 및 거래 재개이후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삼호도 감자 이후에 1년 이상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 등으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기업이 주가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드물어 보통 무상감자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도 "동양과 삼호와 같이 재무구조 개선과 동시에 영업이익이 증가해 펀더멘탈이 개선된 경우라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지난 3년간 무상 감자 이후에 영업이익이 개선된 종목들은 동양, 우리종금, 엘컴텍, 삼호, 경남제약, 티이씨앤코 등 7개사다.
티이씨앤코는 2014년 7월에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2013년에 영업이익 18억700만원 적자에서 1년만에 1875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경남제약도 2013년 10월 감자이후 2013년 영업이익 525억원에서 2014년 3646억원으로 몇배로 급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