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주춤’ 토트넘, 아스톤빌라전 쌍포 터진다면?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3.14 00:18  수정 2016.03.29 14:34

최근 3경기 무승 및 1무 2패로 크게 부진

우승 위해 아스톤빌라전 승리는 선택 아닌 필수

아스톤빌라전 활약이 필수적인 토트넘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 게티이미지

파죽지세 토트넘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토트넘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서 0-3 완패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이로써 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3골차 대패를 당한 토트넘이 쇼크를 털고 아스톤 빌라 원정길에 오른다. 15승 10무 4패(승점 55) 2위로 선두 레스터에 5점 뒤져있는 토트넘이 우승 도전을 이어가려면 이번 경기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에 핵심이자 토트넘의 창과 칼인 ‘에이스 2인방’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두 공격 첨병들이 최근 잇따른 부진을 끊고 불을 뿜어야 한다. 토트넘에서 가장 믿음직한 득점원,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최고의 도움원인 두 선수의 영향력이 최근 미미하다.

잉글랜드 최고 기대주 케인은 지난 2월부터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지난주 아스날전서 4경기 동안 이어진 무득점 행렬을 깨긴 했지만, 종종 찾아오는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무리하게 시도하는 슈팅이나 조급한 개인플레이 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유로파리그보다 리그 경쟁을 우선시해 도르트문트전서 케인을 선발에서 과감히 제외하고 휴식을 부여했다. 동료들에 비해 비교적 체력을 비축해 놓은 케인이 꾸준히 득점에 가세해주는 것이야말로 토트넘의 남은 시즌 우승 경쟁에 필수 요소다.

에릭센 역시 줄곧 이어져온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맨시티전 이후 7경기 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고, 전반기부터 무수히 많은 경기를 소화한 여파로 최근 체력 및 경기력 저하가 눈에 띈다.

정교한 킥과 드리블, 패스, 공간 침투 등으로 공격을 이끄는 에릭센이 토트넘에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지대하다. 그의 활약 여하에 알리, 케인, 라멜라 등 주변 공격 자원들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리그 꼴찌로 강등이 유력시되는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이 무승 사슬을 깨기에, 또 그간 부진했던 선수들이 감각을 회복하기에 매우 수월한 상대다. 최근 내리 4연패에 빠졌고 실점도 무려 15점이나 내줬다.

올 시즌 우승 파란을 노리는 토트넘, 그리고 그들의 최대 무기인 케인, 에릭센이 다시 용트림할 수 있을까.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