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주물럭’ 메시, 300호·1만호골 주인공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2.18 16:05  수정 2016.02.18 16:06

히혼전서 개인 통산 리그 300호골-팀 1만호골 주인공

지난 경기 ‘PK 어시스트’로 미룬 기록들 금세 달성해

‘대기록 주물럭’ 메시, 300호·1만호골 주인공

유럽 최상위 5대 리그에서 300골 이상을 돌파한 것은 메시가 역대 5번째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가 잠시 미뤄뒀던(?) 자신의 프리메라리가 통산 300호골을 챙겨간 데 이어 팀 역대 통산 1만호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스페인 히혼 엘 몰리뇨서 킥오프한 ‘2015-16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스포르팅 히혼전에서 2골 터뜨린 메시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60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메시는 이보다 앞서 300호골 기록을 돌파할 수도 있었다. 경기 전까지 299골을 기록하고 있던 메시는 지난 주말 셀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메시는 자신이 득점을 노리는 대신 PK 패스라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동료 수아레스에게 골을 양보했다. 이 장면은 팀원에 대한 배려와 상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플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메시가 잠시 유보했던 대기록을 수립하는 것에는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메시는 히혼전에서 전반 25분 만에 수아레스 패스를 받아 중앙 침투를 시도,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불과 6분 뒤에는 좁은 각도에서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메시의 개인 능력도 빛났지만 지난 경기에서 PK 도움을 얻은 수아레스가 모두 도우미로 관여하며 ‘상부상조’의 미담을 이어갔다.

유럽 최상위 5대 리그에서 300골 이상을 돌파한 것은 메시가 역대 5번째다. 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가 365골을 넣으며 역대 1위에 올라있다. 뒤를 지미 그리브스(357골), 스티브 블루머(317골), 딕시 딘( 310골) 등 영국 선수들이 잇고 있다.

메시는 현재 334경기 301골을 넣으며 경기당 0.9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앞으로 2년 이내 뮐러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수많은 업적을 달성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메시가 또 하나의 역사를 추가하는 셈이다.

프로 데뷔 이후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활약 중인 메시는 이날 두 번째 골로 구단의 통산 1만호골의 주인공이 되며 의미를 더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31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2연속 트레블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가 곧 바르셀로나고 바르셀로나가 곧 메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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