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떠난 벤 헨더슨, 설자리 잃었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2.02 12:17  수정 2016.02.02 16:36

UFC 떠나 2위 단체 벨라토르 이적 확정

라이트급 챔피언 뺏긴 뒤 웰터급 상향 조정

UFC를 떠난 벤 헨더슨. ⓒ 데일리안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32)이 UFC를 떠나 새로운 단체로 옮긴다.

헨더슨은 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토르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헨더슨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많이 설렌다. 이것은 대단한 변화다. 나를 위해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케이지 안에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헨더슨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로렌조 퍼티타 UFC 회장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된 기회를 준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헨더슨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접했고, 고교에 진학해서는 레슬링에 입문, 두 차례 NAIA 올아메리칸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2006년에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해 2009년 WEC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에 오르며 정상급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다.

2011년 WEC가 UFC에 합병되면서 자연스레 세계 최고의 무대에 발을 디뎠고, 2012년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이후 3차 방어전까지 치른 헨더슨은 WEC 시절 악연으로 알려진 앤서니 페티스에게 패하여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종합 격투기 전적은 23승 5패로 아주 뛰어나다. 특히 2007년 로키 존슨전(서브미션 패) 이후 2013년 페티스에게 패할 때까지 7년간 17승 1패의 무지막지한 승률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헨더슨은 ‘천적’ 페티스에게 패한 뒤 하파엘 도스 안요스(현 라이트급 챔피언)와 도날드 세로니를 상대로도 연패하며 라이트급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체중 감량에 대한 부담이 있자 웰터급으로 상향 조정을 감행했다.

UFC 웰터급에서는 연착륙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2월 브랜든 태치전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둔 헨더슨은 지난해 11월 한국서 열린 UFC 파이트 나잇 서울의 메인 이벤트에 출전해 호르헤 마스비달전까지 연승을 내달렸다.

한편, 헨더슨이 새로 몸담게 될 벨라토르는 북미 지역 종합격투기 2위 단체다. 일리노이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벨라토르 스포트 월드와이드 LLC가 소유하고 있다.

벨라토르는 8각 철창인 UFC, 6각 철창인 스트라이크포스와 달리 원형 철창인 것이 특징이다. 벨라토드 웰터급의 현 챔피언은 러시아 출신의 안드리 코레시코프이며 18승 1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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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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