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통산 3승, 리우 올림픽 가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2.01 07:33  수정 2016.02.01 07:34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차지하며 선전 예고

LPGA 통산 3승을 거둔 김효주. ⓒ 게티이미지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김효주(21·롯데)가 LPGA 통산 3승에 올랐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2016 LPGA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따냈다.

막판까지 우승자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은 접전이었다. 김효주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등 엄청난 뒷심을 과시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로 막는 대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총 7타를 줄여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김효주는 2015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골프 천재'라는 명성을 얻어냈다.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타이틀 홀더로서 KLPGA에도 출전해야 했던 김효주는 후반기 체력적 문제를 드러냈고, 이로 인해 신인왕도 김세영에게 내줘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확 달라진 모습이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루이스가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하는 사이 김효주의 뒷심도 무서웠다.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2.5m 근처에 떨어뜨렸고, 그대로 버디 퍼트로 공을 홀에 넣었다. 루이스와 격차를 2타로 벌어지는 우승 쐐기샷이었다.

한편,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챙긴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