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저커버그, 박 대통령에 "감사드린다" 메일 왜?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1.25 18:09  수정 2016.01.25 18:20

"기부 정신 확산 위해 청년희망펀드 이끌어주신데 감사" 응원 메시지

청와대 "주요정상에도 이메일 보냈지만, 재회신은 박 대통령이 유일"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메일을 통해 '청년희망펀드' 사업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메일을 통해 '청년희망펀드' 사업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일 박 대통령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기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년희망펀드를 이끌어 주시고 계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저커버그의 이메일은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에게 득녀 소식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기부재단의 취지를 설명한데 이어 두 번째로 보낸 박 대통령의 답장에 대한 재답변의 성격인 것이다.

저커버그는 "대통령님의 회신에 감사드린다. 저는 아내(Priscilla)와 딸(Max)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Chan Zuckerberg Initiative)에 대한 사려 깊은 격려의 말씀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고 또 인류의 잠재력을 발전시키고 평등증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한국에서 기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년희망펀드를 이끌어 주시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얼마전 페이스북 대표인 저커버그와 기부와 나눔에 관련해 이메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대부분의 재산을 자선재단에 기부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가 청년희망펀드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면서 우리나라에서 기부정신이 확산되고 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살을 에는 추위만큼 청년 일자리도 비상상황인데 지난주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처음으로 10명의 취업청년이 배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며 "청년희망펀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커버그는 기부재단 설립과 관련해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정상에게도 이메일을 보냈지만, 재회신을 보낸 정상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 2013년 6월 방한 때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했고, 한달 뒤 태극기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내는 등 박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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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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