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최재천 불출마 '탈당' 권은희는 안철수 품?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28 15:21  수정 2015.12.28 15:34

최재천 "경제정당, 청년정당, 미래정당 만드는 데 헌신" 거취는 미확정

새정치연합 최재천(좌)·권은희(우) 의원이 28일 탈당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권은희 의원이 28일 탈당했다. 특히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최 의원은 내년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와 관계없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 또는 천정배 의원 등 신당을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 떠나야 할 때를 명료히 하는 일, 정치적 인간의 소양이라 늘 되뇌어 왔다"며 새정치연합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일상에 대한 성찰을 통해 평화를 회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겠다. 삶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탐색이야말로 인간의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의 분노와 불안을 제도적으로 조직화하고, 정치적으로 통합해 내는 경제정당, 청년정당, 미래 정당을 만드는 일에 소리없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앞서 문재인 대표 등 주류 측과의 불화로 정책위의장을 사임한 만큼, 새정치연합을 떠나 안철수 신당 또는 천정배 신당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다만 최 의원 측은 "새로운 당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인지 천정배인지는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 "어느 당으로 간다, 불출마다, 정계 은퇴다라고 보기에는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또 “가깝게는 총선 승리를, 이어 정권 교체를, 다음으로 내각제 개헌”이라며 “당대의 삶을 위협하는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에 대한 특별하고도 구체적인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대표의 탈당을 촉구하며 정책위의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표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을 저울질 중인 의원들을 향해 “조속한 입장 정리를 촉구한다”고 강수를 두면서,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설도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한편 지난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당시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에 당선된 권은희 의원도 이날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초 권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을 취소한지 3일 후 천 의원과 만나는 등 ‘국민회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국민회의에 합류하겠다고 결심해서 천정배 의원을 만난 것이 아니다"라며 ‘안철수 신당’ 합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 의원의 탈당으로 현재까지 광주지역 현역 의원 7명 중 새정치연합에 잔류한 의원은 강기정·장병완·박혜자 의원 뿐이다. 앞서 광주 지역에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박주선 의원을 시작으로 김동철·임내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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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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