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MVP 이승우…바르셀로나 데뷔전 언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2.28 11:23  수정 2015.12.28 11:52

홍명보 자선경기 참가해 해트트릭 맹활약, MVP

바르셀로나 복귀하게 되면 당장 1군 투입도 가능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게 될 이승우는 상황에 따라 1군 투입도 가능하다. ⓒ 데일리안

자선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본격 성인 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이승우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에 참가해 해트트릭을 올렸다. 특히 골 세리머니로 정지원 아나운서와의 커플 댄스로도 화제를 모으자 당연히 MVP는 이승우 몫이었다.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친 이승우는 연말까지 국내서 휴식을 취하다 다음달 3일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18세 미만 선수들의 외국 이적 금지 규정 위반으로 인해 FIFA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이승우를 비롯한 유소년팀 선수 10명이 공식 경기 출전은 물론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징계 해제는 해당 선수가 만 18세가 되어야 풀린다.

따라서 1998년 1월 6일생인 이승우는 앞으로 약 열흘 뒤 징계가 해제된다. 이에 이승우는 지난달부터 국내에 머물며 수원FC의 팀 훈련에 참가해왔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시 ‘특급 유망주’인 이승우를 위해 전담 코치까지 파견했다.

이승우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유럽 대표 자격으로 최근 일본에서 끝난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다. 구단 측은 구단의 배려로 일본으로 날아가 클럽 월드컵 결승전까지 관람했다.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게 될 이승우는 구단 측 결정에 따라 2군은 물론 1군 출전까지 가능하다.

이승우에 대한 관심은 바르셀로나를 넘어 전 유럽이 주목할 정도다.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가 이달 초 '세계 19세 이하 유망주 12명'을 선정하며 이승우를 2위로 꼽았다.

포포투는 "4년 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승우는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아시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 명문 구단으로 이적하면 해당 국가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매체는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을 예로 들면서 한국 및 아시아 축구에 대해 조명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뛰어난 실력 못지않게 통통 튀는 성격으로 확실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곧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연 이승우가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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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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