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메이저리그 승격 기적 “신수 형에게 감사”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2.23 16:45  수정 2015.12.23 16:45

룰5 드래프트 통해 메이저리그 승격 확실 시

"마이너 시절 추신수 조언이 큰 도움 됐다"

메이저리그 승격이 확실시되는 최지만. ⓒ 연합뉴스

최지만(24·LA에인절스)이 추신수에 이어 마이너리그를 거친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최지만은 23일 인천 나은병원 국제의학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최지만은 지난 2010년 시애틀과 42만 5000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후 6년간 마이너리그에만 몸담았던 최지만은 올 시즌 후 마이너 FA 자격을 획득했고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었으나 이달 초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서 ‘룰5(Rule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룰5 드래프트’란 선수 권익을 위한 제도로 구단들이 유망주들을 마이너리그에 무작정 보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4년차, 18세 이하 계약자는 5년차가 되는 해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드래프트 대상자가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에 대해 다음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해야 하는 의무 규정을 마련했다. 따라서 최지만은 내년 시즌 부상 등 큰 이변이 없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

최지만은 이에 대한 소감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세월을 보냈다. 운 좋게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얻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경쟁 상대는 모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최지만은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한 뒤 성공 시대를 연 추신수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이나 향수병에 걸릴 수 있는데 나 역시 그럴 때마다 신수 형이 많이 잡아줬다. 신수형이 '말로만 하지 말고 보여줘라. 그게 프로다'고 말씀하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마이너에 있으면서 '1명이라도 메이저에 올라가야 마이너 선수들이 희망을 품고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겠나. 누구든 한 명이라도 올라가면 '저 형이 가는데 나도 가야지'라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운 좋게 내가 돼서 고맙다"고 말했다.

고교 선배인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지만은 류현진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신수 형과는 통화했는데 아직 현진이 형과는 시차 때문인지 연락이 안 닿았다. 이제 LA에서 만나게 됐으니 꼭 밥 한 번 사달라고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지만은 입단 첫해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타격왕에 오른 유망주다. 시애틀 선수들 중 처음으로 1000 타석을 채우지 않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으나 부상으로 2011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3시즌 재기에 성공해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격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며 5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오른쪽 종아리 뼈 골절로 다시 좌절하고 말았다.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타율 0.302 35홈런 21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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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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