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잡으러’ 아스날-맨시티 우승권 빅뱅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5.12.22 00:27  수정 2015.12.22 07:45

EPL 2,3위 대결로 승리 시 레스터 추월 동력 얻어

[아스날-맨시티]벵거 대 페예그리니, 2015년 마지막을 뜨겁게 달굴 양 팀간 지략대결에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 게티이미지

EPL 정상 판도를 가를 일전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까.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충돌한다. 현재 2,3위의 빅뱅이자 박싱데이를 앞둔 우승 후보들의 분수령 매치다.

웨스트햄과의 개막전 이후 홈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 맨시티까지 꺾고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반면 원정에서 4경기 째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맨시티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해 온 두 팀은 이 경기에서 핵심급 전력 일부가 돌아올 전망이라 기대치를 더욱 높인다. 아스날 공격의 핵인 알렉시스 산체스는 벵거 감독에 의해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고, 맨시티 주포 아구에로 또한 예열을 마쳤다.

모두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11월 말부터 약 3주간 공백을 가졌던 두 선수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 투입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나마 아스날은 최근 부상 여파로부터 비교적 안정을 찾은 분위기다. 코클랭, 카솔라, 산체스 등 핵심들의 연이은 이탈로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고 리그에서도 승점 관리를 나쁘지 않게 해온 편이다.

부상 병동 속에 기회를 얻은 호엘 캠벨이 최근 괜찮은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12월을 기점으로 골감각이 폭발한 지루의 수훈이 아스날에 무척 큰 힘이다. 지루는 12월에 치른 3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그야말로 팀의 믿을맨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홈에서는 극강의 저력을 보여주는 이들이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실점이 눈에 띄게(8) 늘었다. 주장이자 수비 핵을 담당하는 콤파니는 11월 초에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고, 대체자로 나서는 데미첼리스는 최근 노쇠화에 이은 뚜렷한 기량 하락과 저조한 수비력을 연이어 노출해 팬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 1위로 16강을 확정하며 기분 좋게 12월 일정에 들어선 맨시티지만 최근 7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실패했기에 여실히 드러난 수비 불안을 이 경기에서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이번 중요 일전에서 승기를 잡는팀은 올 시즌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레스터 시티를 저지할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레스터 시티는 앞으로 리버풀, 맨시티 등 만만치않은 상대들과의 일정에 놓였기에 1주 앞으로 다가온 박싱데이가 더더욱 긴장된다.

벵거 대 페예그리니, 2015년 마지막을 뜨겁게 달굴 양 팀간 지략대결에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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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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