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문채원, 하룻밤 건 밀당 '그날의 분위기'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2.10 09:49  수정 2015.12.10 09:51

KTX에서 만난 맹공남과 철벽녀의 밀당 연애담

2016년 첫 로맨틱 코미디, 청춘남녀 공감 얻을까

영화 '그날의 분위기' 주연배우 유연석과 문채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
"저 그런 여자 아니거든요."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 유연석과 문채원이 유쾌하고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와 '마음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대한민국 남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지에서의 운명적 로맨스가 코믹하게 펼쳐진다.

유연석은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맹렬하게 대시하는 맹공남 재현을, 문채원은 10년째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철벽녀 수정을 연기한다.

8일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규장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잘 어울리는 외모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장점이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 주연배우 유연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무엇보다 판타지 같은 설정 속에서 얼마나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느냐가 이 작품의 포인트다.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진 두 남녀의 만남과 밀당,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친밀해져가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조규장 감독은 "두 사람의 만남이 판타지적인 로망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공감 가능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며 "밀당하는 두 사람이 미묘하게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실제 캐릭터와 자신의 차이를 거론하며 고개를 흔들었지만,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연석은 "실제 이러면 신문에 나올 일"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여행을 하다가 썸을 탄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는 경험담을 통해 극중 재현과의 묘한 공통점을 털어놨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 주연배우 문채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철벽녀로 분한 문채원은 "마음에 드는 분에게는 완전히 문을 연다. 반만 열면 반밖에 못 받는다"며 극중 수정과 달리 오픈마인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주위에 친한 친구다 딱 이렇다. 그 친구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수위 높은 19금 작업 멘트를 주고받는 두 배우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유연석은 "수정과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문채원을 떠올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처음에 여배우가 누군지 모른 채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문채원이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후 여배우에 대해 물어봤더니 문채원 씨가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냉큼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문채원을 흐뭇하게 했다.

이에 문채원은 유연석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남자인데도 고양이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랑은 다른 느낌"이라며 "눈매나 이런 부분이 저랑 다른 느낌이었다. 매력이 있었다. 유연석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화답했다.

반전 매력으로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유연석과 문채원의 하룻밤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2016년 시작을 유쾌하고 로맨틱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그날의 분위기'는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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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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