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출제기관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5일 오전 11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2016년 신 토익' 유형 개정 사항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토익(TOEIC) 시험이 10년 만에 바뀐다. 듣기영역에서 다수가 대화하는 내용이 새롭게 출제되고 독해 지문수는 늘어난다.
토익 출제기관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5일 오전 11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2016년 신 토익' 유형 개정 사항을 발표했다. 바뀌는 토익은 내년 5월 29일 시험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으로 듣기와 독해 모두 구성이 일부 바뀐다. 듣기 영역에서는 그림을 보고 문장을 고르는 파트가 줄어들고 짤막한 대화형 문항이 늘어난다. 화자의 의도를 찾아내야 하는 등 대화를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풀 수 있도록 바뀐다.
기존 파트 1과 파트 2는 각각 10개에서 6개로, 30개에서 25개로 줄어든다. 긴 대화형 문장인 파트 3은 39개로 기존보다 9개 문항이 늘어난다. 전체 문항은 100개로 동일하다.
또 일부 대화문에서는 말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 대화를 주고 받는 횟수가 늘어나고, 일부 대화문에서는 세 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한다. 'goning to'는 'gonna'로 표현되는 등 생략형 단어도 등장한다.
읽기 영역에서는 문법영역인 파트5의 문항 수가 줄고, 빈칸 채우기 문제가 나오는 파트 6과 지문독해 영역인 파트7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 등이 출제된다. 또 세 개의 지문을 엮어 이해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성적표 양식에도 변화가 있다. 듣기 영역에서 원래 4개의 카테고리였지만 5개로 늘어난다. 화자의 의도와 화자가 암시하는 의미를 이해하는지가 추가된다.
펑 유 ETS 토익프로그램 총괄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통용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개인이 갖추어야 할 언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토익 시험 일부를 업데이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TS 측은 시험의 난이도와 등급 범위 등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문 수와 시험 시간도 동일하다. 기존처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4개국의 액센트가 시험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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