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스바겐 공급 비중이 작아 실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연간 신차용타이어(OE) 공급물량 3600만대 중 30%(1000만대) 가까이 폭스바겐에 공급하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향후 폭스바겐 차량 판매가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타이어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아직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확인된 폭스바겐 차량은 아직 4개 차종뿐"이라며 "문제가 된 폭스바겐 차량에 우리만 타이어를 공급하는 게 아니므로 실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폭스바겐 외에도 32개 완성차 업체 다양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차량 판매가 감소해도 다른 완성차업체의 차량 판매가 늘어 오히려 피해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폭스바겐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전체 OE 물량 중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등 폭스바겐그룹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 안 된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OE 시장에서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전체 생산량 중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타이어는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교환용타이어(RE)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OE 비중이 35% 정도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OE 물량이 워낙 낮아 특별히 대책을 세우고 않고 있다"며 "다만 폭스바겐을 통해 해외 OE 시장에 진출하려던 계획에 걸림돌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사와 비교했을 때 OE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타이어가 줄어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다른 완성차 업체의 차량 판매도 덩달아 줄어드는 건 아니다"며 "단순히 폭스바겐 공급물량만 보고 국내 타이어업계가 손해를 입는다고 보는 건 잘못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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