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마법도 '시들' 7연패 난맥상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8.21 10:27  수정 2015.08.21 11:52

이용규 조기 복귀에 권혁 대기에도 시즌 최다 7연패 수렁

벌떼야구 힘 떨어졌고 공격도 균형 잃어..5위와 2.5게임차

한화 김성근 감독 마법도 '시들' 7연패 난맥상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전매특허였던 벌떼야구 역시 힘이 떨어졌다. ⓒ 연합뉴스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마법도 위력이 떨어진 것일까.

갈 길 바쁜 한화이글스가 또 무너졌다. 어느덧 7연패 수렁이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서 3-8 완패했다. 지난 13일 넥센전(4-9패)부터 시작된 연패 행진은 어느덧 올 시즌 최다 팀 최다 연패 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는 전날 NC에 0-6 완패한 뒤 주전급들의 야간 특타훈련까지 실시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kt전 라인업에 이용규까지 조기 복귀시키는 강수를 뒀다. 지난달 31일 KIA전 사구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이용규는 최근 재활을 마치고 주말께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어려운 팀 사정에 따라 조기 복귀를 택했다. 최근 극심한 구위 저하로 휴식을 보장받았던 권혁도 여차하면 마무리로 등판할 준비를 했다.

이용규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쏘아 올렸고, 5회에도 볼넷을 골라내며 변함없는 기량을 입증했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던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는 자신의 KBO 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개개인의 분전이 팀의 응집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5안타에 그쳤다. 3점 중 2점이 폭스와 김경언의 솔로 홈런이었을 만큼 타선의 조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kt는 전날 넥센전 9회 대역전극(9-8)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화의 3배에 가까운 무려 14안타를 몰아쳤다.

김성근 감독의 전매특허였던 벌떼야구 역시 힘이 떨어졌다. 권혁의 부진에 이어 마무리 윤규진도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잠시 제외된 가운데 한화는 이날 선발 송창식에 이어 배영수-박정진을 투입했지만 물오른 kt 타선을 막지 못했다.

결정적인 승부처였던 7회에서 배영수가 투아웃까지 잡은 뒤 박경수·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 카드를 내밀었지만 모상기 볼넷과 심우준-김영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더 내줬고 승부는 사실상 기울었다. 박정진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6위에 머물며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5위 KIA와의 승차가 2.5경기까지 벌어졌다. 8월 들어 5승 12패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는 한화는 5할 승률에서 -4까지 떨어졌다. 연이은 부상자 속출로 힘겨운 행보를 그리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과연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