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자이 결승골’ 맨유, 2연승 위에 드리운 먹구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8.15 11:33  수정 2015.08.16 22:56

빌라전 1-0 승리..루니 부진 등 공격진 여전히 엇박자

다시 이적시장에 나서 공격수 찾아야 할 위기 직면

맨유는 야누자이 결승골로 아스톤빌라를 꺾었지만 공격라인 수정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야누자이 결승골로 2연승을 질주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썩 밝지 못하다.

맨유는 1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서 킥오프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2라운드에서 전반 29분 터진 야누자이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맨유는 토트넘과의 개막전에서 상대 자책골 덕에 1-0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당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루니를 전방에 세우고, 마타-데파이-영을 2선에 배치했다. 그러나 루니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데파이는 포지션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공격라인 수정 문제가 대두됐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공격진에 대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고민이 묻어났다.

판 할 감독은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은 토트넘전과 동일하게 짰지만, 공격진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야누자이를 투입해 활로를 모색했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15시즌부터 주전에서 멀어진 야누자이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선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는 판 할 감독의 깜짝 선택은 옳았다. 전반 29분, 마타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야누자이가 골 에어리어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여전히 루니는 외로운 늑대였고, 루니를 받치는 선수들은 공격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불과 2경기 치른 시점이지만 맨유의 약점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려면 공격라인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판 할 감독은 이번 2경기를 통해 루니가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과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를 확인했다. 현재로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영입과 동시에 루니를 2선으로 내리는 방법이 하나의 대안이지만,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는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판 할 감독은 맨유 보드진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아왔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간 슈네이덜린, 마테오 다르미안 등 특급 선수들을 받았다. 맨유는 두 번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2500억 원 이상을 지출, 더 이상의 실패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판 할 감독의 당면 과제는 돌고 돌아 또 최전방 공격수가 됐다. 다시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찾기에 나서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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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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