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이 결정된 가운데 외환 노조가 통합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외환 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김 행장이 경영 실패를 비롯해 패거리 인사, 노사관계 파탄 등의 이유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김 행장 부임 이후 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국내 최고를 자랑했던 외환은행 실적이 불과 1~2년 사이 조롱거리로 전락해 경영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직의 발전이 아니라 친소관계에 따른 패거리 인사가 횡행하는 등 외환은행의 전통인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무너뜨렸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 직원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조직 내부에 위화감을 조성한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사간의 중대한 합의사항들이 김 행장이 부임한 이후 짓밟히고 무시됐다"며 "지난 1년반 동안 노사관계 파탄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발생만 천문학적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행장은 처음 부임했을 때 자행출신 행장에 기대를 했으나 이러한 바람을 본인의 자리보전에만 이용했고, 지금은 통합은행장을 욕심내고 있다"며 "외환은행의 역사와 직원 생존권은 한 개인의 영달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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