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적정가 주당 '3만1000원'…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7.16 08:54  수정 2015.07.16 15:50

금호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의견 '분분'

채권단, 경영권 프리미엄 얼마나 붙일지 논의 예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적어도 6000억원대 후반의 금액을 지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가치산정(밸류에이션) 자문을 맡은 삼일회계법인과 딜로이트안진은 금호산업 적정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주당 3만1000원의 경우, 전일(15일) 종가가 1만9500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주당 3만1000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 포함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호와 채권단의 동상이몽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전일 종가 대비 1만1500원이나 높은 가격에 금호산업 가치를 책정했다는 것은 이미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했다는 판단이다.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 지분(50%+1주)만 사들일 경우 5318억원 정도면 금호산업 인수가 가능하다.

반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주식가치 주당 3만1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최종 매각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금일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붙일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3만1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됐을 경우 지난 4월 말 금호산업 매각 본 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되는 꼴이다. 더구나 당시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제시한 입찰액이 금호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지고 있는 등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단순 주식 가격에 30% 대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0%+1주의 가격은 6000억원대 후반에서 7000억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